듀공
왕국
아문
수업
주문하다
가족
Dugong dugon
인구 규모
85,000
수명
70 years
최고 속도
22
14
km/hmph
km/h mph 
무게
150-400
330-880
kglbs
kg lbs 
길이
2.7-3
8.9-9.8
mft
m ft 

듀공(말레이어: duyung, 학명: Dugong dugon 두공 두공)은 인도양홍해, 남태평양에 서식하는 중대형 해양 초식성 포유류이다. 바다소목에 속하는 현생 4종 가운데 하나이자 듀공과에서 유일하게 현재까지 명맥이 남아 있는 동물으로, 나머지 바다소 3종은 모두 매너티과에 속해 있으며, 따로 매너티라고 일컫는다. 한때는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종으로 스텔러바다소(학명: Hydrodamalis gigas)가 있었으나, 지나친 밀렵 때문에 18세기에 절멸하여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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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공은 바다소 종류 가운데 서식 범위가 가장 넓어, 인도-태평양 해역을 가로지르는 40여 개국 해안 및 영해에 서식한다. 전적으로 해초만을 고집하여 섭취하기 때문에 바닥에 대규모 해초 군락이 펼쳐져 있는 해안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으며, 이와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인도양과 태평양 사이의 여러 만·해안 맹그로브림·산호섬·암초와 같은 환경이 조성된 곳에 주로 밀집해 서식한다. 특히 오스트레일리아 연안에 위치한 샤크만과 모레턴만 사이에는 핵심 듀공 서식지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현존하는 모든 바다소들이 그렇듯이 듀공 또한 몸통이 둥글고 양끝에서 좁아지는 방추형(紡錘形)을 띠며, 등지느러미와 뒷다리는 없는 대신 평평한 꼬리지느러미가 있으며 앞다리는 넓적한 노(櫓) 모양으로 돼 있다. 그러나 꼬리지느러미 역시 노처럼 생긴 다른 세 종과는 달리 꼬리가 고래처럼 좌우 양끝이 삐친 형태이기 때문에, 듀공은 외견만으로도 여타 바다소목 동물들과 분간하기가 쉬운 편이다. 두개골과 치아 구조 역시 다른 종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특색을 가지는데, 치열이 다소 복잡한 매너티들에 비해 단순한 쐐기 형태의 어금니를 지녔으며, 헌 치아를 새 것으로 갈지 않는다. 주둥이와 입은 해초를 뜯어먹기 편리하도록 아래로 축 늘어져 있는 모습이다. 아래로 향한 주둥이로 모래나 토사가 쌓인 연안 밑바닥을 훑어서, 입술에 잡히는 해초를 마치 빨아들이듯이 뜯어먹는다.

듀공은 고기와 뼈와 가죽과 기름을 얻기 위하여 대대로 인류의 사냥감이 되었는데, 이 해상 사냥 전통은 인도양 및 태평양 도처에 잔존해 있으며 현대에서도 그 문화적 가치와 중요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특히 오스트레일리아 북부와 태평양 군도에서 이와 같은 전통들이 남아 있다. 현재 듀공은 서식지가 바다 곳곳마다 흩어져 있고, 그 개체 수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추산되어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이라 여겨진다. 듀공은 수명이 70년 정도로 긴 편이고 번식 속도가 너무나 느리기 때문에 개체 수가 늘어나기 힘들다. IUCN 목록에서는 듀공의 멸종위기 등급을 취약(VU) 등급으로 명시하고 있으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따라 듀공을 사용한 상품에 대한 거래가 국제적으로 제한되고 있다. 듀공이 분포하는 국가 대부분이 듀공을 법적으로 엄히 보호하고 있으나, 여전히 어업·환경 오염·밀렵 등 인간과의 지속적인 충돌로 말미암아 개체 수가 감소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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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몸은 유선 및 방추형으로, 피부는 두께가 상당히 두껍고 주름진 편이지만 동시에 부드럽다. 막 태어났을 적 빛깔은 거의 흰색에 가까울 정도로 엷지만 점차 성장하면서 살짝 옅은 갈색 내지는 회색으로 바뀌게 된다. 거죽 색깔은 때에 따라 규조류가 부착되어 옅은 갈색이나 청색으로 보일 때도 있다. 털은 3-5cm 길이로 몹시 짧은 편이며 몸 이곳저곳에 드문드문 나 있는데, 양은 적으나 촉각에 해당하는 감각을 담당하는 주요 부위이다. 이것은 듀공뿐 아니라 모든 바다소목 동물에서 발견되는 특징이다. 털이 가장 발달한 곳은 입 주위로, 특히 편자 모습을 하고 있는 윗입술과 주둥이에 집중적으로 밀집해 있다. 윗입술 근육이 발달해 있어서 입술이 움직이는 것과 동시에 해초를 잡아뜯어 구강으로 운반하는 데 알맞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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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와 앞지느러미는 물속에서 움직이는 데 적합하도록 되어 있으며 마치 돌고래를 닮았다. 가운데가 쐐기 모양으로 패여 있는 꼬리는 수평으로 납작해서 위아래로 움직여 물 속을 헤쳐 나아갈 수 있으며, 좌우로 비틀어 방향 전환도 할 수 있다. 몸길이의 15% 정도 길이로 나 있는 앞지느러미는 발톱이 퇴화해 없는 대신 자맥질하기 좋도록 평평하게 되어 있어 수중에서 방향을 틀거나 멈추기에 좋도록 돼 있다.

다 자란 개체를 기준으로 몸길이는 2-3m에 달하나 3m까지 자라는 경우는 드물다. 몸집이 큰 개체의 경우 몸무게는 420-900kg까지 달하지만, 보통은 250kg 정도에서 그친다. 최대 기록은 몸길이 4.06m에 몸무게 1.016t이었으며, 해당 개체는 인도 서쪽 사우라슈트라 지역 해안에서 발견됐다. 보통은 암컷이 수컷보다 몸집이 더 크다.

뇌 무게는 몸무게의 1000분의 1가량, 다시 말해 약 300g 정도이다. 눈은 크기에 견주어 특히나 작은 편으로, 시력이 좋지 못한 대신 청력은 아주 날카롭고 가청범위가 넓다. 귀에는 귓바퀴가 없고, 머리 측면에 붙어 있으며, 코 역시 머리 맨 앞쪽에 구멍만 두 개 뚫려 있다. 이 콧구멍은 호흡기에 물이 들어차지 않도록 밸브처럼 자유롭게 여닫을 수 있다. 유선과 유두는 겨드랑이에 양쪽 겨드랑이에 숨겨져 있다. 암수간 형태적 차이는 거의 없고, 생식기 형태만이 다르다. 수컷의 고환은 외부에 노출되어 있지 않다. 암수 모두 항문과 배꼽 사이에 균열이 가 있는데, 이 위치가 성별마다 조금씩 차이가 난다. 내부 장기 중에서도 특히 폐가 무척 발달해 있으며 그 길이가 신장 근처까지 이어질 정도로 길게 뻗어 있다. 폐가 이토록 발달해 있는 것은 바닷물 속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적응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피부에 상처가 생길 경우 상흔이 무척 빠르게 아문다.

듀공은 두개골이 아주 독특하게 생긴 동물이다. 두개골에서 위턱뼈에 해당하는 부분이 아래를 향해 구부러져 있으며, 특히 수컷에서 이와 같은 특징이 도드라진다. 척추는 척추뼈패임이 57개에서 60개에 달한다. 또한 매너티가 평생 동안 주기적으로 헌 치아가 빠졌다가 새로 돋아나는 데 반해 듀공은 치아갈이를 하지 않는다. 듀공은 엄니가 존재하는데 수컷은 아성체가 되어갈 즈음 엄니가 크게 발달하며, 암컷은 그보다는 덜 발달하기는 해도 다른 치아에 비해서는 확연히 크게 자란다. 가끔씩은 엄니가 평생 동안 쑥쑥 자라서 위턱뼈 끝까지 닿게 될 때도 있다. 이 엄니를 척도로 해서 듀공의 나이를 추정할 수 있다. 또한, 어금니는 자라면서 점점 앞으로 나온다. 치열은 2.0.3.33.1.3.3, 다시 말해 위턱에 엄니 두 개, 소구치 세 개, 어금니 세 개로 이루어져 있고, 아래턱에 엄니 세 개, 송곳니 한 개, 소구치 세 개, 그리고 어금니 세 개로 이루어져 있다. 여타 바다소목 동물들처럼 종종 갈비뼈나 다른 주요 장골들이 골수가 비거나 하는 연유로 몹시 딱딱해지는 뼈비대증(Pachyostosis)을 앓는다. 이렇게 거추장스러울 정도로 무거워진 듀공의 뼈는 모든 동물 가운데 가장 빽빽한 밀도를 지니며, 듀공이 해수면에 살짝 걸쳐서 유영할 수 있도록 비중을 잡아 주는 밸러스트와 같은 역할을 해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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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분포

지리학

듀공은 서태평양아프리카 해안까지, 해안선이 140,000km에 이르는 비교적 온난한 적도 부근 바다에 서식하며, 그 위도 범위는 북·남위로 26-27°까지 달한다. 또한, 보금자리로 깊은 바다보다 얕은 해안가를 보다 선호하며, 주로 만이 형성된 지역으로 몰려든다. 기록을 보면 한때 가래과 및 자라풀과에 속하는 수생식물이나 바닷말이 대거 번성하는 지역에서 널리 분포했던 것으로 보인다. 과거 듀공이 작금보다 서식하는 지역이 훨씬 넓었다는 증거는 풍부하지만 정확히 어디까지 분포했는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현재 듀공은 인도양·홍해·남서 태평양을 따라 약 37개국 연안에서 서식하는데, 그 서식지를 나타낸 지도를 보면 서식지 사이의 거리가 다소 먼 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서식지 가운데 홍콩·모리셔스·대만에서는 이미 자취를 감추었고, 캄보디아·일본·필리핀·베트남에서도 과거에 견주어 개체 수와 서식지가 대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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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티가 생명 활동에 일정량의 담수가 필요한 데 반해 듀공은 철저히 염수 환경에만 적응해 있다. 그러나 담수 속에서 살 수 없는 것은 아니어서 해안 습지대 근변의 기수 지역에서 종종 발견되기도 한다. 혹은, 맹그로브가 무성한 해안가나 해초가 풍부한 섬에 서식하기도 한다. 이들은 주로 깊이 10m 안팎의 얕은 바다에서 관찰되며 연안 지역을 크게 벗어나진 않지만, 약 37m 정도로 대륙붕이 얕게 펼쳐진 곳에서는 육상으로부터 10km 떨어진 곳까지도 활동 반경을 넓힐 수 있다. 그런 지형에서는 듀공의 먹이가 되는 해호말 같은 바닷말을 쉽게 획득할 수 있다. 듀공은 각기 다른 목적으로 얕은 수역과 깊은 수역을 오가는 것 같은데, 얕은 수역은 번식을 원활히 하고 천적을 피하기 위하여, 깊은 수역은 해변가 쪽 물이 겨울에 추워질 때 열손실을 방지하기 위하여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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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공 서식지 지도

기후대

듀공 서식지 지도
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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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과 라이프스타일

종의 수명은 상당히 긴 편으로 확인된 것 중 가장 나이든 개체는 생후 73년이다. 천적은 매우 적지만 악어·범고래·상어 등이 사냥감으로 노리기도 하며, 특히 새끼는 적지 않게 표적이 된다. 또 가오리가 쏜 독침에 외상을 입어 죽은 경우도 있다. 기생충과 세균감염에 의해서 병이 생기기도 하며, 대표적으로 와포자충속에 속하는 기생충이 확인되었다. 퀸즐랜드에서 서식하는 듀공 사인 가운데 30%가 병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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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 생활을 하는 사회적 동물이지만, 다수의 듀공들을 모두 먹일 풍부한 해초층이 있는 연안가가 지구상에 많지 않은 까닭에 주로 1~4마리 안팎으로 행동한다. 100마리가 넘는 대규모 무리를 지은 듀공들이 간혹 발견되지만 그리 오래가지 않고 금방 와해된다. 수줍음이 많고 사람을 다소 꺼리는 탓에 듀공의 행동 방식에 관해서 알려진 것은 미미한 수준이다. 보통은 평균 2분 30초가량, 최대 6분 동안 숨을 참고 잠수할 수 있으며, 숨을 쉬러 수면 위로 올라올 때는 꼬리를 아래로 하고 머리를 물 밖으로 꺼낸다. 바다 밑바닥 39m까지 잠수할 수 있으나 보통은 수심 10m 안팎에서만 활동하고 그 깊이 이상으로 잠수하는 일은 거의 없다. 높이 지저귀는 듯한 울음소리와 휘파람, 짖는 듯한 소리 등 수중에서 전달할 수 있을 만한 여러 가지 소리를 통해 개체간 의사소통을 한다. 이 소리들은 진동수나 파장에 따라 전달하려는 뜻이 제각각 다를 것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시력이 별로 좋지 않아서 번식기에 벌어지는 구애 행동을 빼면 시각을 통한 의사소통은 잘 없다. 어미와 새끼는 성장하는 내내 붙어 있으며, 붙어 있는 새끼는 자기가 어미에게 제대로 붙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앞지느러미로 어미를 건드리는 행동을 수 차례 반복한다.

듀공은 자신만의 거처를 갖지 않고 나그네처럼 연안을 떠돌아다니나, 일생 동안 일정 범위 안을 배회하는 반방랑성(semi-nomadic) 동물이다. 수가 많이 모이면 지역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일도 자주 있는데, 이는 주로 먹이인 해초의 양에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원래 있던 곳을 기억하는 습성 덕택에 살던 곳에서 멀리 나가도 되돌아올 수 있다. 이동은 주로 해초층이 펼쳐진 지역 안에서만 이루어지며, 같은 지역에 서식하는 듀공들이 제각각 독특한 경로를 따라 움직인다. 하루 동안 움직이는 경로는 주로 조수간만에 의존한다. 밀물과 썰물 격차가 큰 지역에 서식하는 듀공일수록 더 얕은 곳까지 해초를 뜯으러 들어온다. 오스트레일리아 모레턴만에서 사는 듀공들은 곧잘 먹이가 자라는 만 안쪽과 보다 따뜻한 대양 지역을 왔다갔다하기도 한다. 저위도보다 계절차가 큰 고위도 지역에 사는 듀공들은 겨울이 오면 더 따뜻한 바다를 찾아 이동을 하기도 한다. 가끔 몇몇 듀공들은 혼자 수심이 연안보다 깊은 원양까지 며칠 동안 장거리 이동을 하기도 한다. 어떤 듀공은 원래 서식지보다 훨씬 더 남쪽에 있는 시드니에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해양동물이지만 민물을 거슬러 올라오기도 하며, 쿡타운에서 15km 정도 떨어진 개천에서 한 개체가 잡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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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적 행동

다이어트와 영양

듀공의 식성은 초식성이라, 다른 바다소목 소속종들과 함께 해우(海牛) 또는 바다소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연구를 위해 조사한 듀공의 뱃속에서 꽤 많은 가짓수에 이르는 해초들이 속속 검출되었으며, 해초가 희박한 곳에서는 조류도 먹이로 삼는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평상시에는 초식만을 고집하지만, 가끔씩 해파리·해초강·조개 등 수생 무척추동물들을 먹기도 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모레턴만에 서식하는 듀공들은 잡식 성향이 강해, 먹을 해초가 다 떨어지면 갯지렁이(다모류)와 같은 무척추동물이나 조류를 섭취하는 것이 여러 번 확인되었으며, 그 밖에도 오스트레일리아 남쪽에 서식하는 듀공들 역시 이따금 잡식을 한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하지만 그 이외 열대 해역에서는 듀공들이 잡식을 했다는 마땅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고, 배설물 조사에서도 무척추동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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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공들 대부분은 해초가 엄청나게 많은 곳에서보다는 해초가 드문드문 자라는 곳에서 먹이를 먹는다. 단백질 농도와 해초의 재생력 등이 듀공의 먹이가 되는 해초층에 영향을 준다. 듀공이 어떤 해초를 골라 먹을지는 해초에 함유된 성분 구조와 구성에 따라 좌우되며, 주로 섬유질이 좀더 적은 대신 질소 함유량이 많아 더 소화가 용이한 해초에 더 관심을 보인다. 대보초에 서식하는 개체들은 영양분이 되는 질소가 풍부한 자라풀과 해호말속·할로듈속에 속하는 해초들을 선호한다. 해초가 자라는 밀도가 적당하고, 시간에 따라 해초의 종이 바뀌는 현상인 천이(遷移)가 잘 일어나지 않는 장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해초가 많이 자라는 곳이라고 해도, 듀공의 먹이 선택이 꽤 까다로운 탓에 듀공의 식사 장소로 적합한 군락은 극히 일부뿐이다. 또한 듀공은 먹는 해초의 종류를 능동적으로 바꾸기도 한다. 해저 33m와 37m까지 듀공이 먹이를 찾아 내려간 흔적이 발견된 바 있다. 듀공은 시속 약 10km 수준으로 아주 천천히 유영하는데, 먹이를 뜯으러 바다 밑바닥에 내려와 있을 땐 앞지느러미로 걷는 것처럼 움직이기도 한다.

듀공의 섭식 활동은 그 먹이가 되는 해호말속·할로듈속 해초들의 성장을 촉진시키기도 한다. 해초층의 태반을 이루는 거머리말 종류는 군락이 풍부한 대신 회복력과 성장 속도가 느린데, 이 해초들은 듀공의 먹이가 되어 개체가 줄어들고 나서도 빠르게 회복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처럼 먹이가 되는 해초들이 듀공에게 뜯어먹힌 후 오히려 더 빠르게 번성하는 것을 경작초식(Cultivation grazing)이라고 일컫는다. 이와 같은 섭식활동으로 듀공이 더 좋아하는 영양가 높은 해초들이 더 활발하게 자라나게 된다. 또 같은 해초라도, 듀공은 섬유질이 낮고 생장이 덜 된 편을 선호하는데, 여러 곳에서 경작초식이 일어나게 되면 듀공이 좋아하는 어린 해초들이 더 잘 자라게 된다.

시력이 낮기 때문에 듀공은 먹잇감을 분별하는 데 후각을 사용한다. 입술 수염을 통해 느끼는 촉각도 민감하여 주위 환경을 판단한다. 주 먹이가 되는 해초를 씹어먹을 때는 뿌리째 들어올린 뒤 흔들어 모래를 털어내고 씹어먹으며, 너무 뿌리가 깊거나 단단히 박혀 째로 먹는 게 여의치 않을 때는 이파리만 끊어먹기도 한다. 또한 일정 거리 안에 있는 식물들을 미리 뜯어내 한데로 모은 뒤에 먹는 모습도 보인다. 유연성 높은 근육질로 된 윗입술을 해초 뿌리를 파내는 데 쓰며, 윗입술로 털고 지나간 자리로는 도랑 같은 자국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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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짓기 습관

짝짓기 행동

듀공은 다른 포유류들보다 약간 늦게, 생후 8-18년이 차게 되어야 성적으로 성숙해진다. 암컷은 수컷이 성숙해졌다는 것을 엄니가 길어진 것으로 알아차린다. 수컷의 엄니가 길어졌다는 것은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왕성해졌다는 뜻이다. 언제 암컷이 첫 출산을 하는가에 대해선 저마다 의견이 엇갈리지만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10-17세 정도 범위 안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추측한다. 하지만 어떤 연구에서는 약 6세에 첫 출산을 가진다고도 한다. 또한, 수컷은 너무 늙으면 생식 기능을 잃게 된다. 듀공은 50년을 넘게 장수하는 동물이지만, 일생 동안 암컷이 낳는 새끼의 수는 적은 편이다. 암컷들은 자신이 낳은 새끼들을 극진히 보살핀다. 새끼를 몇 년 주기로 가지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약 2.4년에서 7년 사이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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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짓기 행동은 대부분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어떤 지역에서는 수컷이 발정기의 암컷이 찾아가는 장소에 미리 영역을 차지하여, 동일 장소에서 경쟁 중인 수컷보다 잘 띄기 위해 집단 구애 행동(lek)에 뛰어든다. 또 어떤 지역에서는 수컷 여러 마리가 암컷 한 마리와 동시에 관계를 가지려고 하며, 이따금 같은 수컷이나 교미 대상인 암컷에게 부상을 입히기도 한다. 이로써 암컷은 여러 마리의 수컷과 교미하게 되며,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난투 중에 한 마리가 암컷 위에 올라타 교미에 성공할 수 있다. 이런 교미 방식은 수정이 성사될 확률을 대폭 높인다.

교미와 수정에 모두 성공한 암컷은 13-15개월간 임신 기간을 가지며, 별 일이 없을 시 한 배에 한 마리의 새끼만을 낳는다. 새끼를 낳는 일은 보통 수심이 얕은 곳에서 하는데, 어떨 때는 해안가에 거의 인접한 곳에서 새끼를 낳기도 한다. 어미는 분만이 끝나면 즉각 수면가로 새끼를 밀어올려 공기를 호흡하게 한다. 갓 태어난 새끼는 날 때부터 1.2m 정도 몸길이에 30kg 정도의 몸무게를 가진다. 새끼는 태어나자마자 더 편히 유영하기 위해 어미 곁에 착 붙는다. 젖은 생후 14-18개월까지 먹이지만, 태어나고 나서 얼마 되지 않은 새끼도 해초를 뜯어먹을 수 있다. 다 자란 새끼는 어미 곁을 떠나 독립한다. 젖을 먹어야 될 때 새끼는 앞지느러미를 입에 가져다 대면서 마치 손가락을 빠는 것 같은 행동을 보이는데, 이와 똑같은 행동이 인간이 보호하고 있는 새끼 듀공에서도 관찰된다.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주에는 듀공을 보호하는 공원이 총 16곳 있으며, 어떤 보호구역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마저 사냥이 금지되기도 한다. 연구를 목적으로 듀공을 포획하기도 하는데 이로 인하여 과실치사를 일으켰던 사례는 1-2건 정도로 아주 적다. 듀공은 사육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소모되는 동물로, 어미와 새끼가 오랜 시간 붙어 지내야 하며 먹이로 먹을 해초를 수조 속에서 기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어미를 잃은 새끼를 사육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키워낸 사례는 단 한 마리 뿐이다.

전세계적으로 수족관에서 사육되는 듀공은 단 세 마리뿐이다. 일본 도바시에 위치한 도바 수족관에서 암컷 1마리를 사육 중이며, 2011년 2월 10일까지는 수컷도 1마리 살았지만 폐사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씨월드 자카르타에서도 1마리를 사육 중으로 낚시꾼이 설치한 어망에 걸린 것을 치료하여 구조하였다. 시드니 수족관에서도 수컷 1마리를 전시 중이며, 성체가 되기 전부터 수족관에서 길렀던 개체이다. 오랫동안 암컷 1마리도 같이 전시 중이었지만 2018년 폐사했다. 한편 싱가포르에 위치한 언더워터 월드에서도 1마리를 사육 중이었지만, 2014년 생후 19년이 됐을 때 소화계 질환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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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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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1. 듀공 Wikipedia 의 기사 - https://ko.wikipedia.org/wiki/%EB%93%80%EA%B3%B5
2. 듀공 IUCN 레드리스트 사이트에서 - http://www.iucnredlist.org/details/69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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